지켜야 할 소중한 우리 땅, 독도 이야기
광활한 동해에 자리 잡은 독도는 우리 역사와 주권의 상징입니다.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천혜의 절경은 물론 생태적으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지요. ‘독도의 날’을 맞아 한반도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지만 마음의 거리는 가장 가까운, 이 특별하고도 매력적인 섬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독도는 512년 신라 장군 이사부가 우산국(울릉도)을 복속시킨 이후 줄곧 대한민국 영토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이사부의 군대가 우산국을 넘어 독도로 항해했다는 기록은 없지만, 맑은 날에 맨눈으로 관측 가능한 섬이므로 우산국 영해 안에 독도가 포함되어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독도에 대한 최초의 직접적인 언급은 조선 왕조의 역사를 기록한 대표적인 사서인 '조선왕조실록'에서 확인됩니다. ‘세종실록’ 153권, 지리지 강원도 삼척 도호부 울진현에 적힌 “우산(于山)과 무릉(武陵) 2섬이 현의 정동(正東) 해중(海中)에 있다”는 구절입니다. 일본이 독도를 언급한 최초의 공식 기록인 ‘은주시청합기’(1667년) 등장 시기는 이보다 200년 정도 늦은 데다, 그 내용도 일본의 서북 한계를 오키섬으로 규정하고 있어 명확한 대비를 이룹니다.
이후에도 조선의 평범한 어부였던 안용복이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영토임을 확인하는 문서를 받아 내거나, 1900년 고종이 대한제국칙령 제41호를 반포하여 독도 영유권을 국제적으로 재선언하는 등 일본의 침탈을 막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습니다. 그럼에도 일본은 러일전쟁 직후 ‘타국에 의해 점령된 사실이 없는 무인도’라며 독도를 자국 영토로 편입시키고 맙니다. 심지어 2차 세계대전 패망으로 국제법상 다시 한국의 영토가 된 지금까지도 꾸준히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고 있지요.
독도에 갈 땐 멀미약을 반드시 챙겨야 합니다. 파도가 꽤 높고 배 타는 시간이 편도 1시간 40분으로 길어서 평소 멀미를 하지 않는 사람도 힘겨워하곤 합니다. 독도에서 남길 멋진 인증샷을 위해 태극기도 미리 준비하세요. 울릉도 여객선터미널 내 매점이나 저동항 인근 ‘독도문방구’, 독도일출전망대 기념품 매장 등 울릉도 곳곳에서 다양하고 개성 있는 독도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고생하는 독도경비대원들을 위해 간식과 같은 소소한 위문품을 마련하는 것도 좋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관광 구역이 오직 동도 선착장으로 제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머무는 시간도 20분 남짓으로 짧기 때문에, 최대한 효율적인 동선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가장 인기 있는 포토존은 대한민국 동쪽 땅끝 표석이지만, 줄을 서야 한다면 차례를 기다리기보단 서도나 촛대바위, 닭바위, 삼형제굴바위 등 기암괴석을 배경으로 더 많은 사진을 남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매년 10월 25일은 독도의 날입니다. 대한제국 고종이 1900년 10월 25일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제정한 일을 기념하고,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천명하기 위하여 만든 날이지요. 이 작은 섬이 갖고 있는 역사와 상징성을 더 깊이 이해하며 그 의미를 되새겨본다면, 언젠가 가게 될 독도 여행이 한층 벅찬 감동으로 다가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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