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술 마시다 응급실 간 20대 중반 직장인...검진 결과가 너무 심각하다

매일 술 마시다 응급실 간 20대 중반 직장인...검진 결과가 너무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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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한 20대 중반의 청년이 무분별한 음주·식사 습관으로 심각한 상황에 처한 근황을 밝히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022년 7월 13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서 활동하는 한 누리꾼은 '식습관 잘못된 20대 후기'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글쓴이는 "20대 중반인 직장인이다. 불면증이 심하고 술도 좋아하다 보니 퇴근 후 소주 2병에 안주 시켜 먹고 쓰러지듯 잔 게 어느덧 3년째"라고 운을 떼며 한 장의 사진을 첨부했습니다.

사진엔 글쓴이가 투여받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링거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금식(물도 안 됨)이라는 안내판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그는 "결국 이 사달이 나 버렸다. 지난 10일부터 스멀스멀 아프기 시작했는데도 '뭐 괜찮아지겠지' 하고 11일 술 약속 잡아 소주 3병에 치킨 먹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인 12일 새벽 미친 듯한 복통에 결국 응급실로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글쓴이는 "진단 결과, 대장 게실염에 대장염증, 지방간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입원하기로 하고 일주일간 금식 후 CT 촬영 한 번 더 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때도 상태가 안 좋으면 수술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잠을 못 자서 한 병씩 마시고 출근하던 버릇이 알코올 의존이 되고 거기에 식습관까지 같이 안 좋아지며 이 사달이 났습니다. 이번 기회에 술도 줄여 보고 식습관도 고쳐 보려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백해무익한 술…딱 한 잔도, 몸에 좋은 술은 없다

 

 

게티이미지뱅크

건강에 좋은 술은 없습니다. 술의 종류보다는 마신 알코올의 총량이 중요합니다.

보통 17도 소주(360㎖)에 들어 있는 순수 알코올 양은 48.6g, 4.5도 맥주(500㎖)의 순수 알코올 양은 17.9g입니다. 간 건강에 위험을 끼치는 음주량은 순수 알코올 양을 기준으로 남성이 하루 평균 40g, 여성이 20g 이상입니다. 성인 남성이 매일 소주 1병을 마신다면 건강에 위험을 끼치는 양이 됩니다.

'적당량'은 없습니다. 한두 잔의 소량 음주로도 간암, 유방암, 대장암, 구강암, 식도암 발생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돼 있습니다. 정부가 권고하는 암 예방 수칙에도 '하루 한두 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가 명시돼 있을 정도입니다. 김강모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적당한 음주로 끝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적당한 음주가 몸에 좋다는 이야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건강한 성인은 음주 후 30~60분 이내 대부분의 알코올이 흡수되지만, 음식물과 함께 섭취할 경우 4~6시간 정도 걸립니다.

스웨덴 생리학자 리처드 위드마크가 고안한 혈중 알코올 농도 계산법 위드마크 공식을 보면, 체중이 70㎏인 성인 남성이 소주 한 병(360㎖ㆍ19도)을 마신 경우 여기에 들어 있는 알코올을 완전히 분해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4시간6분입니다. 남성보다 알코올 분해 능력이 낮은 여성(체중 60㎏ 기준)이라면 같은 양의 술을 마셨을 때 알코올 분해에 6시간이 필요합니다.

체중이 가벼울수록 알코올 분해 시간은 더 오래 걸립니다. 건강 상태나 음주량에 따라 알코올 분해에 필요한 시간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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